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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X vs CEX 차이점 (보안, 유동성, 사용자 경험)

by 아이디얼스 2025. 8. 24.

dex cex 사진

암호화폐 거래소는 크게 중앙화 거래소(CEX)와 탈중앙화 거래소(DEX)로 나뉜다. 두 형태 모두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거래 방식, 자산 보관 구조, 수수료 체계, 사용자 권한, 보안 위험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대형 거래소의 파산, 해킹, 출금 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DEX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반대로 사용자 편의성과 유동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CEX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DEX와 CEX의 핵심 차이점을 세 가지 관점, 즉 보안(Security), 유동성(Liquidity),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투자자 및 일반 사용자들이 상황에 맞게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보안: 자산 보관 방식과 시스템 위협의 본질적 차이

보안은 CEX와 DEX를 비교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중앙화 거래소(CEX)는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해당 자산을 거래소가 관리하고, 내부 서버 또는 콜드월렛에 저장하게 된다. 이 구조는 사용자 입장에서 거래가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자산을 자체 지갑이 아닌 제삼자(거래소)에 맡긴다는 점에서 보안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로 2014년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 이후, 빗썸 코인 체크 FTX와 같은 대형 거래소도 보안 침해 또는 유동성 위기로 인한 사용자 자산 손실을 겪은 바 있다. CEX는 복잡한 백엔드 인프라를 운영하며, 이를 악용한 내부자 범죄나 해킹, 출금 중단 등의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는 CEX에서 발생하는 운영 리스크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산의 소유권이 아니라 접근권만 부여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반면 DEX는 사용자 지갑과 직접 연동되어 거래가 이루어지며, 자산은 항상 개인의 지갑에 보관된다. 거래가 체결되더라도 스마트 컨트랙트 상에서만 작동하며, 별도의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는다. 이는 보안 측면에서 나의 키, 나의 코인(Not Your Keys, Not Your Coins)이라는 암호화폐 철학을 가장 충실히 반영하는 구조다. 하지만 DEX 역시 무결한 것은 아니다. DEX를 구성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자체가 해킹당할 가능성이 있고, 코드 상의 버그로 인한 손실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예를 들어 유니스왑, 크림파이낸스, 워 함 버 등의 탈중앙화 프로젝트에서 다수의 코드 취약점이 발견되었고, 수백억 원 이상의 자산이 유출된 사건도 있다. 따라서 DEX의 보안은 사용자의 자산 통제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CEX보다 우위에 있지만, 기술적 안전성과 감사(Audit) 수준이 확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정리하자면, CEX는 운영 리스크와 해킹, 내부 사기 등에 노출되어 있으며, DEX는 기술적 완성도와 코드의 안전성에 따라 보안 수준이 좌우된다. 투자자는 각 거래소의 감사 여부, 코드 투명성, 보안 사고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중요 자산은 항상 분산 보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유동성: 거래 속도와 자산 다양성의 격차

유동성은 거래소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다. 이는 특정 자산을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거래쌍의 다양성, 주문 체결 속도, 가격 슬리피지 정도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CEX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거래량과 다양한 주문 유형을 제공하며, 사용자 간 오더북 기반 거래를 운영한다. 오더북 방식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에 주문을 등록하고, 일치하는 가격에서 체결되는 구조로, 고빈도 트레이딩이나 정교한 거래 전략에 적합하다. 대형 CEX는 자체적으로 시장조성자(Market Maker)를 운영하거나 협력하며, 항상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슬리피지가 낮고 체결 속도가 빠르다.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T 등 주요 자산은 초당 수십 건의 거래가 가능하다. 반면 DEX는 대부분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 방식으로 작동하며, 유동성 풀(Liquidity Pool)에 자산을 예치한 사용자들의 공급량에 따라 거래가 이뤄진다. 이 구조는 누구나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적이지만, 인기 없는 거래쌍은 유동성이 부족해 대량 거래 시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1,000달러 이상의 거래에서도 슬리피지가 3~5% 이상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큰 손실로 이어진다. 또한 유동성 풀의 크기와 풀 내 자산 비율에 따라 자동화된 가격 산정이 이뤄지므로,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EX는 특정 프로젝트의 토큰이나 신생 코인의 초기 유통에 강점을 가지며, CEX에서는 상장되지 않은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한다. 또한 누구나 LP(Liquidity Provider)로 참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는 유동성 생태계를 자생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 요약하자면 유동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CEX가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DEX도 기술적 발전과 사용자 기반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사용자 경험: 접근성, 인터페이스, 거래 편의성

사용자 경험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직관적인 기준이다. CEX는 웹 기반 인터페이스, 모바일 앱, 고객센터, 실시간 차트, 다양한 주문 옵션 등으로 매우 정제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신용카드 결제, 원화 또는 달러 입출금, 이메일 인증만으로 계정 생성이 가능하고, 초보자도 손쉽게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다국어 지원, API 연결, 수익률 계산기, 거래소 내 보관 기능, 레버리지 거래까지 다양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원스톱 금융 플랫폼에 가까운 구조다. 반면 DEX는 브라우저 기반 지갑 연동이 필수이고, 초기 설정이 다소 복잡할 수 있다. 메타마스크, 라비, 트러스트월렛 등과 연결한 뒤, 네트워크 수수료(Gas fee)를 실시간으로 지불하고, 수동으로 네트워크 체인 변경까지 요구된다. 이는 비전문 사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가격 확인이나 시세 비교 기능이 제한적이고, 고객센터나 전화상담 같은 중앙화된 지원이 없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점도 부담 요소다. 그러나 DEX는 등록 절차 없이 개인 지갑으로 즉시 거래할 수 있으며, 실명 인증이나 개인정보 제공이 필요 없어 익명성과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특히 국가 규제를 우회하거나, 개인 정보 노출 없이 거래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UI/UX가 개선된 DEX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브리지, 스왑 기능, 수수료 절감 기능이 통합된 앱도 확대되는 추세다. 결과적으로 사용자 경험은 기술 숙련도와 거래 목적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 투자자나 단기 트레이더는 여전히 CEX를 선호하는 반면,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고 장기 보유 위주의 사용자는 DEX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DEX와 CEX는 암호화폐 거래 방식의 두 축으로서, 각각 고유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보안 측면에서 CEX는 중앙화 시스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나, 거래 속도와 유동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DEX는 사용자 자산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율성과 보안성을 제공하지만 기술적 복잡성과 낮은 유동성,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아직 한계가 존재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거래 목적, 자산 규모, 기술 숙련도, 프라이버시 민감도 등을 기준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는, DEX와 CEX를 상황에 따라 혼합 사용하는 전략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거래량이 크고 리스크를 줄이고 싶을 때는 CEX를, 특정 토큰을 빠르게 얻거나 프라이버시를 우선시할 때는 DEX를 사용하는 식이다. 시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두 구조는 경쟁보다는 보완적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결국 투자자 스스로가 각 플랫폼의 구조와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자신에게 맞는 거래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이 될 것이다.